졸업세미나를 열었다. 설원에서 감동적인 수료전을 위해 작품을 촬영하는 인물사진컨텐츠과정의 사진가들이다. 그 열정은 차가운 강바람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청평의 인스타랩에서 벨리댄서 김대은회장과 그 멤버들. 


2010년 12월 28일 아침, 눈을 떴다.
창밖을 바라봤다. 온통 하얀 세상이었다. 불현듯 떠올랐다. 졸업여행지로 오는 사람들이 힘들겠다고. 9시 현장에 도착해서 내리막길에 삽을 들고 모였다. 염화칼슘대신 땅을 파서 흙을 길에다가 뿌려댔다.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사람, 갤로퍼로 사람들을 태우러가는 사람, 촬영지에서 촬영을 도와주는 사람, 촬영에 열중하는 카메라맨, 모델들을 연출하는 사람, 그들과 함께 춤을 추며 흥겨우하는 사람. 나는 그들을 찍었다. 이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열정을 찍었다. 이 열정이 사진가로 살아가는 길에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나는 믿는다.

현장에서 촬영에 참여했던 모델들과 매력적인 벨리댄서들 그리고 오로라 스트로보, 카메라는 니콘이 함께 했다. 이 작품의 후작업은 나의 사진가 동료이자 제자인 남창희씨의 손길이 가미되었다.

 

아침의 생각이 바뀌었다.
설원에서 멋진 풍광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와줬다는 것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말은 내가 힘겨운 인생길에서 읊조리곤 했던 말이다. 우리는 그날 그 말의 뜻을 실감했다. 이 사진에는 아직도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이 찍히지 못했다.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석양의 분위기속에 인공조명을 섞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는 이 여행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많은 시간이 아니라, 짧은 시간속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이 작품은 전시회 포스터와 초대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대망의 2011년 2월 9일부터 일주일간,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24명의 사진가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을 것이다. 나는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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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입니다. 백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