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내리고 10cm가 내리리라던 서울시내에는 염화칼슘을 대량으로 뿌렸는데 실제 눈은 0.6cm정도만 내렸습니다. 교통대란이 우려되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많은 돈을 들였는데 그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앞날을 예측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국내 유수의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2010 경제전망에 의하면 국내 GDP가 4.3% 성장할 것이라 하여 장미빛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날벼락 같은 금호의 워크아웃 소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년도를 기약하며 조용히 년말을 맞이할 것 같은 시절에도 이렇게 엄청난 변화의 한가운데 우리는 있습니다.

우리는 늘 경쟁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유독 대한민국이라는 이땅에 사는 우리는 경쟁환경에 더 익숙하기도 합니다. 이번주 저는 대학생들의 취업캠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단기적으로는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할 것인지, 장기적으로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미래를 그릴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핵심적인 이야기는 결국 어떻게 하면 다른 대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경쟁의 핵심 요소는 나의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고 성장시키며 유지관리할 것인가 입니다. 

2008년 일본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10대 기업중에 카고메라는 식품회사가 있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수많은 전자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을 제치고 뜻밖에도 식품회사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의 하나로 선정된 것입니다. 카고메는 1899년 창립된 이후 장장 90년 동안 토마토 쥬스에만 매달려 온 회사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카고메가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시도합니다. 자신의 핵심역량이 음료수 생산에 있다고 판단했는지 카고메는 토마토 쥬스외에 커피,홍차,우롱차,과일 주스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시도했는데 상황은 신통치 않았고 자신의 주력상품인 토마토 쥬스 분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카고메는 다시 토마토 전문기업으로 선회했고 카고메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하여 이번에는 음료수가 아닌 토마토 관련된 음료와 식품 쪽으로 다각화를 선택했습니다. 토마토 케첩을 만들거나 직접 토마토를 재배하여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시 일본 식품업계에서 브랜드 파워 1위의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카고메의 핵심역량은 주스 만드는 방법이었고 토마토 그 자체에 핵심역량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면희 박사가 쓴 경쟁의 법칙(The Rules of Competition)에 사례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가 라는 고민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사례이기도 합니다. 진정 자신의 경쟁력이나 장점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바라봐 주는 것이 진정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우 고객이 바라봐 주는 것이 진정 경쟁력인 것입니다. 고객을 무시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장점을 평가하고 경쟁요소를 찾고자 한다면 기회와 자원의 소모를 가져올 뿐입니다. 

2009년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어려운 한해였던 듯 합니다만 그만큼 다가오는 2010년의 희망이 그려집니다. 경제 전망도 밝고 좋은 소식들도 들려 오고 있습니다. 내년도를 설계하면서 좀더 나은 세상, 좀더 나은 환경을 그려 봅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진정 나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기업은 진정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서 차별화된 경쟁요소를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오늘의 독서경영은 2009년을 보내면서 희망찬 내년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리며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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